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지난 3월 매출이 감소하면서 3년 6개월째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봤다. 이 들은실적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이벤트 등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으나 지갑을 닫은고객들을 끌어 모으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지난 달 2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3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의 매출 성장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마트의 경우 업체별로 1~2%수준 가량 매출이 감소했으며 백화점은 2~3%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감소하는 이유는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데다가 젊은 수요층마저 일탈하면서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젊은이들은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와 여가가 있는 곳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문화와 상업이 한 곳에 어우러진 문화∙상업복합단지들은 오히려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9년 개장한 영등포타임스퀘어는 낙후되어가는 영등포상권에서‘나홀로호황’을 누리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기존 신세계백화점 및 경방필백화점 등을 재개발 해 만든 복합단지다. 과거, 신세계백화점과 경방필백화점은영등포 롯데백화점에밀려 매출실적이 크게 부진했었다. 롯데백화점은영등포역과 함께 건물을 사용하므로풍부한 유동인구를 고객으로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임스퀘어가 등장하면서 전세가 역전됐으며 서울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우뚝 섰다.
마포구 합정동의 문화∙상업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도 마찬가지다. 이 상업시설은 합정재정비촉진지구를 개발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과거, 합정재정비촉진지구는 오래된 상가와 노후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시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메세나폴리스몰이 2012년 개장한 이후 이 곳을 찾는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메세나폴리스몰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홍대의 독특한 문화컨텐츠를 적극 반영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부터다. 또, 홍대상권과 함께 메세나폴리스가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들까지 몰려들어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 메세나폴리스 내에는 롯데시네마와 아트센터, 야외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어 영화, 뮤지컬, 쇼케이스, 미니콘서트 등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상업시설 내에 위치한메세나가든과 중앙광장 등에서 거의 매일 같이 문화공연, 이벤트,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현재, 하루에도 수만명이 방문하는 메세나폴리스가 강북을 대표하는 문화∙상업중심지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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