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엔저 우려와 메르스 공포에 1%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2포인트(0.22%) 내린 2074.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13포인트 내린 2078.51로 개장한 뒤 상승,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13% 급락하면서 2070선까지 밀렸다. 엔저 우려가 5월 판매 부진으로 현실화된 자동차주를 비롯해 여행, 소비재, 운송 등의 업종이 메르스 직격탄을 맞았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2주가 메르스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메르스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면 현재 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2050포인트가 단기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철강·금속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전날 급등했던 의약품업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88% 하락하고 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도 약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5억원, 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3거래일을 ‘사자’로 일관하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현대차,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소폭 약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2포인트(1.36%) 내린 695.15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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