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 인접한 이른바 ‘그린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녹지 조망 뿐 아니라 공원시설 이용이 편리해 생활환경이 쾌적하기 때문. 실제 이같은 장점은 아파트시세에도 반영된다.
3일 KB시세에 따르면 8만 9256㎡(약27000평) 규모의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 박물관이 위치해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이 아파트 평균시세가 3.3㎡당 평균 2663만원으로 서빙고동(3.3㎡당 2395만원)과 이촌동(3.3㎡당 2329만원)을 제치고, 용산구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지역평균 시세가 3.3㎡당 2131만원으로 용산구 평균가보다 평당 600만원 높게 시세가 형성된 것.
부산에서도 UN기념공원(14만 7000m²), 당곡공원(7만 6538.6㎡), 평화공원(3만 2,93㎡) 등 공원이 밀집한 부산 남구 대연동이 남구일대 아파트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대연동 평균 아파트 시세가 3.3㎡당 851만원으로, 남구 지역시세보다 평균 3.3㎡당 100만원 더 높다.
공원 프리미엄은 아파트 실거래가에도 반영된다. 41만1324m²(약14만평)규모의 송도센트럴파크가 위치한 송도신도시에서는 공원 옆에 위치한 더샵센트럴파크2차가 8억9000만원(전용147㎡)에 거래되면서 지난 4월 송도동 최고 거래가를 기록했다.(온나라부동산포탈 기준) 같은달 거래된 송도동 동일면적 아파트보다 약 1억5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주거 선택기준에서 삶의 질 비중이 높아지면서 녹지 조망 및 여가활동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원 입지의 그린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공원 인근 아파트들은 지역 일대 시세를 주도하는 경향이 높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만 공원이 인접한 그린아파트가 전국적으로 6700여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422가구(일반 8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의 95%가 전용 84㎡이하 중소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당곡근린공원, UN기념공원·조각공원, 평화공원 등이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광안대교, 북항대교 등의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 59~172㎡, 총 28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아파트 2610가구, 오피스텔 238실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문화공원, 미추홀공원, 송도 센트럴파크가 위치한다. 최고 47층의 초고층 단지로 일부 가구에서는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CC, 아트센터 조망도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84~90㎡, 총 12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아파트 958가구와 오피스텔 282실로 구성된다. 단지인근에는 문화공원, 사색공원 등이 있고, 단지가 광교호수공원 남측에 위치해 있어 일부가구는 호수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에서 왕십리 자이를 분양한다. 총 713가구 중 287가구가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84㎡로 구성된다. 단지와 접한 산책로와 테니스장, 스포츠시설을 갖춘 무학봉근린공원, 미소어린이공원, 무학봉체육관, 응봉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서 e편한세상 영랑호를 분양한다. 전용 74~142㎡, 총 497가구 규모다. 단지 후면으로 9만여㎡규모의 중앙공원이 조성돼 있고 단지가 8km 길이의 영랑호변 산책길과 연결된다. 속초 내 유일한 29층 고층 아파트로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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