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중 210억원 가량이 추가로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현대차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잔고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주가 하락의 핵심으로 꼽히는 엔저 현상은 이날 주춤한 모습이다.
3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2.17%(3000원) 내린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10.36%) 대비 낙폭은 줄었지만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29일 15만8000원에서 14.24%나 밀린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주가 하락으로 210억원 규모 현대차 ELS가 추가로 손실발생구간인 녹인(Knock-in) 진입가격에 도달했다. 이로서 현대차 ELS 중 손실발생구간에 진입한 규모는 총 589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ELS 녹인을 노린 공매도 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대차잔고는 전일대비 66만5881주 늘어난 588만2490주에 달한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뒤 아직까지 되사지 않은 물량을 일컫는 말로 공매도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이날 늘어난 현대차 대차잔고는 종가 환산 기준 902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매도 공세가 이어져 현대차 주가가 추가로 12만원선까지 추락할 경우 ELS 녹인 물량은 413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엔화값 약세는 이날 주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값은 전날 124.82엔에서 이날 서울외환시장 장마감 시간인 오후 3시 무렵 123.85엔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0엔당 원화값은 전날 890.53원에서 891.97원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우람 기자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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