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 조작을 벌인 UC아이콜스 대표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수백억원의 회삿돈까지 빼돌린 이들은 시세 조종을 통해 35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백억원대의 주가를 조작한 UC아이콜스의 박모 대표 등 2명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40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해 350억원대의 이득을 올렸고, 이 가운데 150억여원을 인출했습니다.
이들은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려 회사를 인수한 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채업자에게 주식이 넘어갈 것을 우려해 주가를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세 조종을 위해 모두 8천여회에 걸쳐, 허위주문을 내는 가장매매와 통정거래, 고액매수 등의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3천원대에 불과했던 UC아이콜스의 주가는 한때 2만8천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2천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시세 조종 과정에 전직 증권사 직원 등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회사대표인 박 씨와 전 부사장 이 모씨는 UC아이콜스의 자금 480억여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7백억원의 손해까지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의 일부는 고급 빌라 구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주가 부양과 사채빚
이처럼 수백억 원대의 주가조작이 이뤄진 사건은 올해 초 119억원의 불법이득이 발생했던 루보 사건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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