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유보 결정에 따른 악재 해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오후들어 약세로 전환하면서 결국 하락마감했다. MSCI 측이 중국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포함할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금통위 기준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동결’에 무게가 실려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진 것이 이유다.
코스피는 10일 전일 대비 12.71포인트(0.62%) 내린 2051.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5.10포인트 오른 2079.13에 개장한 후 207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기존 외국인 매도우위와 함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메르스, 그리고 장중 MSCI 발언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MSCI측은 시장접근성에 대한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연례 정기 시장분류 기간이 아니더라도 중국 A주를 신흥국 지수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개장전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불발로 한국에서 자금이탈 우려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과는 상반된 것이다.
업종별로 운수창고가 3% 넘게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과 의약품도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이 2%대 후반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과 금융, 통신이 1% 넘게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2715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40억원, 31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0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인 가운데 삼성물산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분쟁 재료가 부각되면서 10.29% 급등했다.
삼성생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이 2~3%대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LG생활건강은 5%가 넘게 떨어졌다. 삼성에스디에스, NAVER는 3%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16개 상한가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43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8포인트(0.59%) 내린 718.23에 마감했다. 오전 9시50분쯤 727.07을 찍으며 전날 7년6개월만의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코스피와 함께 동반 하락하고 말았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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