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 시장에 첫 진출한 지 50년 만에 역대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이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현재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6995억4032만7000달러로, 지난 4일 계약이 체결된 6억9407만달러 규모의 호주 웨스트 코넥스 고속도로 프로젝트 실적을 포함하면 7000억달러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1965년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시작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1984년 당시 단일 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던 106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따내는 등 중동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가속화됐다. 1970년 누적 수주 1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10년 뒤에는 300억달러, 2010년에는 4000억달러를 계속 넘어섰다.
과거 50년간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일감을 따낸 지역은 중동으로 전체 수주액의 55.5%인 3884억7009만달러에 달했다. 2113억달러(30.1%)의 아시아와 364억달러
초기에는 토목과 건축이 80%를 차지했던 공종도 다양해져 최근에는 플랜트 비중이 절반 넘게 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엔화·유로화 약세로 해외 수주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번 7000억달러 달성을 계기로 누적 수주액 1조달러 돌파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