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이 올해 증시에서 상장사들의 타법인 주식 취득 사례 중 금액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올해 타법인 주식 취득 공시는 총 152건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91건)보다 67.03% 늘어난 것이다. 취득금액은 총 7조85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7848억원보다 64.08%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장사 65곳이 타법인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주식 취득 사례는 총 79건으로 금액 기준 6조787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취득 금액이 가장 큰 것은 지난 10일 공시된 KCC의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이었다. KCC는 이날 삼성물산과의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자사주 전량(5.76%)을 6743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아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제일모직의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6450억원), 한화케미칼의 삼성종합화학 인수(4941억원),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4398억원), 엔씨소프트의 넷마블게임즈 인수(3802억원) 순으로 취득 금액 규모가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장사 65곳이 73건의 타법인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했으며 취득 금액은 총 1조637억원 수준이었다. 제이콘텐트리가 지난달 21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한국멀티플렉스투자의 주식을 1520억원에 취득한 것이 가장 취득 금액이 컸던 사례였다.
운영자금이나 투자자금 마련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타법인 주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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