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을 현대증권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김 전 대표에게 신임 대표로 내정된 사실을 통보했다. 오릭스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SPA)를 체결한 후 신임 최고경영자(CEO) 임명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선 대주주 적격 심사 등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선임 시기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8년 대우투자자문(현 대우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거친 뒤 지난해 7월까지 KDB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현대증권의 사령탑을 맡게 되면 증권사 CEO만 세번째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대우
현대증권 측은 "오릭스의 대주주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공식적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