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는 제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창조경제밸리는 △창조공간(기업지원허브) △성장공간(기업성장 지원센터) △벤처공간(벤처 캠퍼스) △혁신기업공간(혁신타운) △글로벌 공간(글로벌 비즈센터) △소통교류공간(I-스퀘어) 등 6개 공간으로 조성된다. 용지 조성과 건축에는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도로공사 터 동쪽에 2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창조공간에는 200여 개 창업기업이 최장 3년간 실비 수준 임대료(시세 대비 20%)로 입주할 수 있는 시설 등이 들어선다. 성장공간에는 창업한 지 3~4년이 지난 성장기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임대료는 시세의 70~80% 수준인 3.3㎡당 평균 월 3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임직원 기숙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500가구 규모 행복주택이 공급되고, 직장 어린이집도 제공된다.
경기도가 건립하는 글로벌 공간은 국제 교류를 지원하는 시설과 대학 등으로 구성된 공동 캠퍼스가 입주한다. 글로벌 비즈센터 인근 6만㎡ 용지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창조경제밸리 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도로공사 터 중심부에는 I-스퀘어가 조성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설계와 디자인 등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광장을 중심으로 콘퍼런스·상업·문화시설 등이 복합된 공간을 I-스퀘어에 조성할 방침이다.
I-스퀘어는 보행 중심 공간으로 설계되는 게 특징이다. 보행로와 차도를 분리하고 차도 위에 공중보도를 설치해 창조경제밸리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I-스퀘어에 신분당선 '창조경제밸리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도로망과 버스노선도 개선해 서울 강남과 창조경제밸리까지 20분 만에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밸리가 조성되면 300개 창업기업, 300개 성장기업, 150개 혁신기업 등 약 750개 기업이 입주하고
정병윤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창조경제밸리에는 마음껏 사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계속 배출될 것"이라며 "정부의 각종 지원 프로그램과 결합돼 글로벌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