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투자일임회사·부동산신탁회사 IPO 수요예측 참여 허용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금투협은 이에 따라 IPO 수요예측에 투자일임회사와 부동산신탁회사를 포함하기로 했다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발행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가격발견 기능을 제고할 계획이다. 해당 회사들은 오는 8월 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발행기업의 IPO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대표주관회사가 IPO시 공모가격 산정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희망 가격, 물량 등 수요 상황을 파악하는 절차다. 기관투자자는 기업분석 등을 통해 희망가격을 제시하며, 전체 공모물량의 60% 정도를 배정받는다.
현재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일부 금융기관만 기관투자자로 인정받아 수요예측에 참여한다. 이에 대해 투자일임회사와 부동산신탁회사가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기관투자자에서 제외돼 다른 금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금투협은 투자일임회사와 부동산신탁회사 특성을 고려해 수요예측 참여조건을 구체화하고, 불성실수요예측 행위 시 이에 대한 제재방안도 마련했다. 투자일임회사는 고유계정과 인수회사의 계열회사 등 인해관계자가 아니어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고유계정으로만 참여 가능하다.
정은윤 자율규제본부장은 “이번 규제개선은 투자일임회사 와 부동산신탁회사의 성장 등 시장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인수시장의 공정성과 합리성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