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위원장 |
2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회에서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과 '거래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연 간담회에서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코스닥시장을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거래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7월 초 금융개혁회의에서 관련안이 통과되면 개편안을 담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대한 빨리 개편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지주회사를 따로 설립해 그 아래에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감시본부 등 주요 부분을 자회사로 가지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지주회사로 가는 중간단계이자 코스닥시장 독립성 강화를 염두에 두고 기존 거래소에서 코스닥만 따로 떼어내 자회사 형태로 가는 것을 유력한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법 개정을 하지 않아도 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과 코스닥 독립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최종 목표는 해외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지주회사화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코스닥의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거래소 노조의 반발 등이 커지면서 이왕 개편을 할 바에는 지주회사로 한번에 가자는 안이 설득력을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거래소 지주회사의 상장(IPO)은 추가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며 해외 거래소들과의 지분 교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