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풍이 부는 부산 지역에서 또 한 번의 아파트 분양 신기록이 작성됐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해운대 자이2차 아파트는 340가구 모집에 총 12만369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63.8대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이번에 청약을 받은 7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분양 '대박'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저 경쟁률은 58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5C㎡형에 1만487명이 신청해 180.8대1을 보였고, 최고 경쟁률은 2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85A㎡형에 1만3190명이 몰리면서 599.5대1을 나타냈다.
청약자 수로는 10만6020명의 청약자가 몰려 올 상반기 최다 기록을 세웠던 반도건설의 '동대구 반도유보라'(평균 경쟁률 273.8대1)를 가볍게 눌렀다.
경쟁률로 따지면 작년 10월 1순위 청약에만 14만여명이 몰려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던 부산 '래미안 장전'(평균 146대1)도 넘어서는 기록이다.
올 들어 평균 경쟁률만 369대1을 나타낸 재건축 단지인 부산 '광안 더샵'보다는 낮지만 300가구 이상 단지로 한정하면 해운대 자이2차의 경쟁률이 올 들어 최고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과열 우려가 나올 정도로 부산 지역에서 계속 청약 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매가 자유로워 매매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지역"이라며 "주변보다 조금만 싸도 전매를 통해 2000만~3000만원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일반분양 물량의 70~80%가 6개월 안에 손바뀜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