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서울시가 29일 확정한 '서울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된 10개 노선은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 강일1지구) △위례신사선(위례 내부~신사역) △위례선(마천역~복정·우남역)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 등이다. 2008년 기본계획에 들어 있던 상암동 DMC선(6.50㎞)은 주변 개발계획이 변경되면서 이번 확정안에선 빠졌다. 대신 난곡선·9호선 4단계 연장·위례신사선·위례선 등 4개 노선이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시철도 기본계획 확정·승인으로 인근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과 위례신사선·위례선 개통이 이 일대 부동산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9호선 4단계가 개통되면 고덕 일대까지 연결돼 고덕에서 환승 없이 한번에 강남으로 진입이 가능하게 돼 고덕 일대 아파트가 강남권 아파트로 급부상한다"며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되는 5호선까지 완성되면 하남에서 5·9호선을 이용해 강남 접근성도 개선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하철 9호선 4단계가 개통되면 5·9호선 더블역세권으로 변신되는 고덕역 일대 부동산 몸값이 많이 뛰었다. 아이파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고덕역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는 소식에 단독주택 대지 55평(181㎡) 매매가가 작년 대비 5000만원 이상 올라 최근 8억5000만원 이상, 67평(221㎡) 매매가는 작년 대비 1억원 이상 올라 12억원까지 거래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림 일대 부동산도 수혜지로 꼽는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지역인 신림지역이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까지 이어지면서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보라매공원 정문 인근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파크빌 전용 84㎡ 매매가는 현재 6억~6억2500만원 선으로, 작년 말만 해도 같은 면적이 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면목선 일대 아파트값은 소폭 상승세다. 중랑구
[신수현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