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와 서울역 고가 개발 등 도심 재생에 나선 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에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전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원래는 낙후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홍대와 가로수길 등 소규모 자본과 영세 상인, 그리고 젊은 예술가 중심으로 발전하던 골목 상권에 자본이 유입되면서 상가 임대료가 급등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난립하면서 본래 모습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현실이다.
서울시 재생정책과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담아 최근 서울연구원과 함께 도시재생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자문회의를 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결국은 젠트리피케이션 정도를 컨트롤하는 것이 도시재생정책 핵심 요소"라며 "패턴과 특징에 대한 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
특정 지역에서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집값이 전혀 오르지 않고 머물러 있다면 지역 도시재생이 실패한 것이라는 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승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