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인 등뼈가 발견돼 정부가 검역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사태에 대한 한미간 공조와 한미 FTA 국회 비준을 감안해 당장 수입을 전면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1)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검역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구요?
그렇습니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카길사로부터 수입돼 검역절차를 받고 있던 쇠고기 18톤 가운데 척추 등뼈가 든 20kg짜리 상자 1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등뼈는 광우병 위험 물질로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한미 수입위생조건은 광우병 위험물질이 반입될 경우 부분 반송이 아닌 쇠고기 수입 자체를 전면 중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정부는 어젯밤 늦게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중단시키고 미국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회수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체를 전면 중단시키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인질사태에 대한 한미간 공조와 한미 FTA 비준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그러나 축산 농가와 시민단체는 정부가 한미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편 미 농무부는 한국 수출
그동안 한국에 수출된 쇠고기 60만 박스 가운데 6개 박스에서만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미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농림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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