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도권 청약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하반기엔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가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서울, 경기 김포, 평택, 파주 등지에서 대형사가 짓는 5000가구 넘는 ‘대마불사’ 단지가 연이어 나온다. 5000가구 이상이 한 단지에 밀집한 이른바 ‘브랜드타운’은 덩치가 워낙 커서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1만~2만여명이 거주하는 만큼 단지 내 편의시설과 학교 등이 계획적으로 잘 갖춰져 주거 만족도도 높다.
다양한 평형대가 들어가는 만큼 수요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고 환금성도 다른 단지에 비해 뛰어나다.
실제 1만5000여 가구의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있는 마포구 공덕동에서는 래미안과 비래미안 아파트가 현격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이달 기준 래미안공덕3차의 전용 84㎡형의 평균 매매가는 6억3250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마포공덕한화꿈에그린 전용 84㎡형의 5억3000만원 보다 1억 원 이상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타운은 수요자들은 생활 환경이 편리하고, 건설사는 브랜드 인지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단일 단지 기준 최대 재건축 아파트인 가락시영이 이르면 8월 일반분양된다. 총 9510가구의 초대형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 중 16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 3~지상 35층 84개 동 규모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도보 5분 거리이며 단지 주변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의 수혜도 기대된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2500만~2800만원 사이에서 조율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 246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7월 분양한 1차 2712가구와 함께 총 5179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두 단지가 모두 35층 초고층으로 이뤄져 김포 대표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일대 랜드마크로 발전이 기대된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2018년 개통 예정)이 가깝고 6만3000여㎡의 초대형 공원이 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매우 뛰어나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 64만2279㎡에 총 5개 블록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를 조성한다. 총 5705가구 미니 신도시급 규모의 ‘자이’ 아파트 브랜드타운이 생긴다. 이달 1차 분양을 시작으로, 11월 2차, 내년 상반기에 3차 분양을 진행한다. 1차는 지하 2층 지상 25~29층으로 총 18개 동 전용 59~111㎡ 1849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10월 경기도 용인시 남사지구에서 6800가구에 달하는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이 올해 분양하는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른 건설사가 여러차례에 걸쳐 시리즈 분양을 하는 것과 달리 한번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테크노밸리에도 8000가구가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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