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장비 업체 로지시스의 왕문경 대표는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T서비스 산업의 선도업체로 거듭나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왕 대표는 또 “올 하반기 중에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한국컴퓨터지주의 자회사로 분리된 로지시스는 전산시스템 판매와 유지·보수, 자동화기기(CD/ATM) 대행관리 사업 등을 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가 침체를 겪으면서 무인경비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했다.
로지시스가 새로 추진하는 무인경비서비스는 고성능 감지기가 외부 침입을 감지하고 특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문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서비스다. 이 산업은 연간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왕 대표는 진행 중인 사업을 확장하는 것보다 무인경비서비스를 개시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전산시스템 관리 인력을 충원하는 것보다 카메라, 고성능 감지기 같은 무인경비서비스 초기인프라를 구축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는 것.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수익이 300~400억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인경비서비스 시장은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선두 기업이 이미 자리 잡은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쟁력 확보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한 회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신규사업자인 로지시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의미다.
로지시스의 현재 주요 수익원은 전산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이다.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에 위치한 PC, 노트북, 모니터, 통장프린터 등의 전산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회사는 또한 전국 주요 장소에 설치된 CD(현금지급기)와 ATM(현금자동입출금기)도 대행관리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KB국민은행, 농협, 한국은행, 국세청 등이다.
전산장비 판매 사업부는 2013년부터 성장 궤도에 올랐다. 2013년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가 넘게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16억원을 달성했다.
로지시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0억2600만원, 19억1400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로지시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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