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 발표날인 10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기대감 속에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16%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만8000원을 찍은 뒤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낙찰됐을 때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업체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목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6.38% 오른 12만5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백화점은 1.09%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약 8.6% 내린 8180원을 기록 중이다.
교보증권은 이날 시내 면세점 입찰에 성공한 회사 주가가 최소 3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입찰 성공 시 주가 상승여력은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순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입찰에 성공하면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442.0%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13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상승 여력은 272.0%로 추정했다.
삼성증권도 한화갤러리아의 여의도63빌딩 면세점 예상 매출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사업권 획득시 매출이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 정상화 후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매출 증가율 이상일 것으로 내대봤다.
교보증권은 SK네트웍스와 현대백화점은 주가 상승 여력이 50%대, 신세계와 호텔신라는 30%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예상 매출액은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매출 증가 효과는 약 13%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3637억원이었는데 서울시내 선두권 면세점이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매출 증가세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면세점 예상 매출액은 7000억~8000억원으로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경우 매출이 16% 가량 늘어날 것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은 후 최근 반등 구간에서 신세계는 저점 대비 주가가 17%, 현대백화점은 7% 상승했다”면서 “때문에 실제 사업권 획득 후 주가변동률은 이론적 추정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면세점은 비상장사인 롯데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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