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생산라인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복구 작업으로 일부 라인의 전력은 다시 공급됐지만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권열 기자
(네 삼성전자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자세한 사고 경위 전해주시죠.
기자1)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이 정전으로 멈춰 선 것은 오늘 오후 2시 반의 일입니다.
기흥공장 변전소 배전반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K2 지역 생산라인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K2지역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6, 7, 8, 9, 14 라인과 시스템LSI를 생산하는 S라인 등 모두 6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시각 현재 기흥공장 K2지역의 6개 라인 중 12인치 2개 라인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 라인의 전력 공급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이 직접 내려와 복구작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박종문 / 삼성전자 방송홍보팀장
-"현재 K2 지역 라인 중 12인치 라인인 S라인과 14라인에 전력공급이 정상 복구 됐구요, 정상화까지는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을 넘기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흥 공장 K2 지역의 하루 매출은 최대 250억원이며, 전체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기흥 공장에서 관측된 연기에 대해 삼성전자는 "변전소 배전판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생산 라인에 화재가 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공장은 공정 특성상 인화물질이 적고 클린룸이 가동되기 때문에 화재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질문 2) 그렇다면 언제 반도체 생산라인이 완전히 복구되고 피해액은 얼마나 될까요?
삼성전자측은 피해액이 5백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전당시 반도체 공정에 들어있던 반도체를 만드는 기본 원료인 웨이퍼는 모두 전량 폐기해야 합니다.
또 1일당 기흥공장 K2 지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가 250억 정도 된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을 고려할 때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이틀정도 걸린다면 5백억원인데요
문제는 라인이 가동되도 불량률이 정전 사태 이전 처럼 돌아오는데는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생산은 적정 온도와 습도 등이 최적화된 상태에서 진행돼야 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전으로 인해 생산장비에 무리가 왔다면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화 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피해액이 5백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천억원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질문3. 이번 반도체 가동중단 사태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번 공장 중단의 원인은 변전소 배전반의 퓨즈 손상때문입니다.
한전측
하지만 통상적으로 공장내의 시설은 공장측이 직접 관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관리소홀 때문에 사상 초유의 반도체 공장 중단 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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