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전력이 다시 공급되면서 오늘 오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3일) 오후 2시반쯤 기흥공장 변전소 배전반 퓨즈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K2 지역 6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정전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선 것은 1983년 이후 24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력이 끊겼던 생산라인은 어제(2일) 밤, 모두 전력공급이 재개됐으며, 오늘(3일)부터 다시 생산도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회사측은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 정도라고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 박종문 / 삼성전자 방송홍보팀장 - "정상화까지는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을 넘기지 않을 예정입니다. 기흥 공장 K2 지역의 하루 매출은 최대 250억원이며, 전체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기흥공장에서 복구작업을 진두지휘중인 윤종용 부회장도 복구에 이틀이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 등이 최적화된 환경을 갖춰야 하고, 장비에 이상이
최악의 경우 반도체 원료인 웨이퍼 30일분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회사 측은 기흥공장에서 관측된 연기에 대해 생산 라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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