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가족모임은 어젯밤 공개된 한국인 여성 피랍자의 전화통화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납치 무장 단체의 전략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젯밤 공개된 여성 인질의 통화내용에 대해 가족들이 반응은 자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피랍자 가족모임은 육성공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원칙대로 신원 확인 등 일체의 공식 반응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 차성민 씨는 육성 공개는 예상했던 일이고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납치세력의 심리전에 휘말려 피랍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달 미국 CBS와 로이터가 육성을 공개했을 당시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추가로 육성을 공개한 일본 NHK와 이번 AFP 통신에는 육성 확인을 거부하는 쪽으로 대응방식을 바꿨습니다.
여성 인질과의 통화내역을 공개한 AFP 통신은 인질의 이름 '싱 조-힌'이라고 밝혔는데요.
가족모임 부대표 이정훈 씨는 아프간에 억류된 21명 가운데 비슷한 이름도 없고, 신원을 확인해줄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한 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처한 상태를 아프간 방언으로 얘기할 정도라면 현지에서 합류한 3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
한편, 피랍자 가족들은 교회 예배에 참석해 아프간에 붙잡혀 있는 자녀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가족들은 오후쯤 납치된 가족들에게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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