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2 호반베르디움5차 |
지난 8일 현대산업개발 계열 아이앤콘스가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서 분양한 ‘부천3차 아이파크’은 전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세난에 지친 부천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투자자가 몰렸다. 2개동, 178가구의 소규모 단지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59㎡와 70㎡로 구성돼 임대 놓기가 좋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됐다.
인근 부천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 5월 59㎡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만원에 계약됐다. 부천3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59㎡를 3억2000만원선에 분양받아 같은 값에 월세를 놓는다면 연평균 3.33% 수익률이 나온다. 저금리시대 오피스텔 못지 않은 임대 수익률이 나오면서도 도심권 아파트이기 때문에 자본차익과 환금성도 기대할 수 있다. 부천3차 아이파크는 부천 도심권에서 12년만에 1순위 마감되는 쾌거를 거뒀다.
전용면적 59㎡ 이하 이른바 미니 아파트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자리를 대신하는 틈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업계 한 전문가는 “소형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오피스텔보다 전용률이 높고, 관리비가 저렴하며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시설 등 아파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며 “특히 최근 나오는 소형 아파트는 4베이 설계, 수납공간 극대화, 가변형 벽체 활용 등을 통한 넓은 주거공간을 확보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소형 주택의 경우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시 혜택이 더욱 많다. 정부는 2011년 수도권도 지방처럼 1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토록 했다. 여기에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한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 60㎡ 이하는 50% 감면된다. 더욱이 종부세 합산에도 배제되며 양도세도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40%까지 감면 받는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맷값은 1058만 원으로 2년 전(2013년 6월) 971만 원보다 8.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초과~85㎡이하는 1033만 원에서 1098만 원으로 6.2%가 올랐고,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2.5% 상승에 그쳤다.
실제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로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면적 31㎡의 최근 거래가격이 5억3500만 원이다. 2006년 분양한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억2000만 원으로 3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월세도 보증금 7000만 원에 월 임대료 150만 원으로 인근 ‘삼성역 두산위브센티움(오피스텔)’ 전용면적 27㎡ 1000만 원에 80만 원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초소형 아파트를 보유한 분들의 상당수가 임대사업자이기 때문에 매물이 적어 시세 오름폭이 크다”며 “ 월세도 오피스텔보다 임대료는 비싸도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주거환경이 좋아 신혼부부나 젊은 싱글들의 선호도가 높아 거의 공실을 찾아볼 수가 없다”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은 신도시 택지지구 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을 늘리거나 아예 소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동탄2신도시 A49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25층 총 10개동 746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를 전용면적 53㎡ 초소형으로 꾸몄다. 4베이(bay) 설계를 기본으로 팬트리, 드레스룸, 가변형 벽체 등 혁신평면이 제공된다. 단지 남측으로 상업시설이 인접해 있고, 단지 내 유치원 용지, 초,중,고교 학교 용지가 인접해 교육 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 순환대로(2016년 개통 예정), 제2 외곽순환도로 동탄나들목(2018년 예정) 등이 개통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하반기 분양할 계획인 평택 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64~101㎡로 구성된 2807가구 규모다. 1·2차 분양물량인 2265가구 중에는 전용면적 85㎡ 이하가 2218가구나 포함돼 있다. 청광종합건설은 충남 당진시 송산2산업단지 인근에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 아파트를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 219기구, 59㎡ 80가구 총 299가구다. 중흥건설 계열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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