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과 패키지 매각이 검토됐던 KDB생명이 분리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매각이 완료되는 9월쯤 매각이 개시될 예정인 대우증권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KDB대우증권 매각 시 KDB생명을 묶어 파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매물 가치가 높지 않은 KDB생명을 대우증권과 같이 팔려고 검토했다가 대우증권 매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한 것 같다"며 "KDB생명은 내실을 다진 후 내년 이후 재차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 측은 또한 KDB생명의 경우 산업은행 자회사가 아닌 투자회사로서 매각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사모펀드(KDB칸서스밸류)가 최대주주다. 2010년 금호그룹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사모펀드가 인수했고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8500억원이 투자됐다. 산업은행 외에 국민연금, 코리안리 등이 주요 투자자이며 지난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두 차례 매각이 추진됐으나 매각이 실패했다.
이와 함께 KDB자산운용(지분 100%), KDB캐피탈(지분 99.9%) 등 산업은행 자회사와의 패키지 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8월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안을 밝히며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지분 43%)을 KDB인프라자산운용(지분 84.16%)을 제외하고 이들 자회사와 묶어서 팔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대우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강봉진 기자 /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