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전세난과 저금리 환경 속에서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 아파트까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주(0.10%)대비 가격 상승폭(0.15%↑)이 확대됐다.
↑ 2015년 7월 10일 대비 7월 17일 기준. [출처 부동산 114] |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가 올라 거래시장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은 과천재건축(0.76%)이 시장을 주도하며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0.05)는 한 주 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26% 상승했고, 경기·인천 0.08%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신도시(0.06%)는 지난주와 비슷한 모습이다.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적지만 전세매물 자체가 귀해 국지적인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 찾는 수요에 매매가 상승폭 커져
중소형 입주 가능한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은 △강서(0.37%) △종로(0.34%) △동작(0.30%) △금천(0.27%) △성북(0.26%)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마곡동 마곡엠밸리2·3단지,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는 무악동 인왕산IPARK, 명륜2가 아남3차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작은 사당동 극동, 신동아4·5차, 우성2·3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삼익, 남서울럭키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성북은 보문동3가 현대IPARK, 종암동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0.25%) △관악(0.21%) △강동(0.20%)도 가격 상승폭이 컸다. 강남은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주공1단지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도자는 매물을 보류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고 매수자는 저가매물만 출시되면 거래에 나서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동은 둔촌주공1·2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7월 사업시행인가 공람이 시작된 가운데 거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광교(0.10%) △중동(0.09%) △일산(0.07%) △평촌(0.05%)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상현동 상록자이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중소형 면적을 찾는 매수문의가 꾸준하지만 매매물건이 귀하다.
중동은 미리내은하수타운, 덕유주공2·4단지 등이 금주 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난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소형면적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후곡7단지동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51%) △광명(0.20%) △안양(0.10%) △고양(0.09%) △시흥(0.09%) △부천(0.07%) △수원(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과천은 지난 6월말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는 별양동 주공2·6단지가 1000만원~4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정밀안전진단이 통과된 후 현재 재건축 추진위가 결성 중에 있는 별양동 주공4단지는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하안동 주공11단지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은 비산동 뉴타운삼호4차, 안양동 주공뜨란채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저가매물이 거래된 이후 소형아파트 위주로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물 자체가 귀한 전세, 국지적 강세 두드러져
서울은 △강서(1.30%) △종로(0.80%) △성북(0.63%) △관악(0.53%) △동작(0.45%) △구로(0.41%) △서대문(0.40%) 순으로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10단지, 마곡동 마곡엠밸리1·2·3단지,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염창동 롯데캐슬,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계약이나 월세전환 등으로 전세매물이 귀해 간혹 나오는 전셋집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다.
종로는 내수동 파크팰리스, 무악동 인왕산IPARK 등이 2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1차IPARK,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정릉동 대우 등이 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벽산블루밍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9%) △평촌(0.11%) △분당(0.09%) △일산(0.08%) △중동(0.0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 비산동 은하수한양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지만 매물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도 있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정자동 상록보성·임광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34%) △광명(0.27%) △안양(0.19%) △고양(0.15%) △김포(0.15%) △용인(0.09%) △의왕(0.09%) △안양(0.08%)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7-2단지의 이주가 임박한 가운데 일대 과천주공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세시장 역시 들썩여 부림동 주공8·9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 매수심리를 자극한 전세난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거 안정성을 목적으로 한 매수세는 이어져 당분간 이런 상승세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작년 한해 상승률을 뛰어넘을 정도로 상반기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매수자들의 부담감은 커졌고, 대내외적인 경기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아 가격 상승폭 확대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