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9일) 예정된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의 부족장 회의가 피랍사태의 돌파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 다수가 불참을 선언하고 있어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파키스탄 지오 TV는 자국 정치인들의 다수가 내일부터 아프간에서 열리는 '평화 지르가'에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람 정당인 '자미아트 울레마-에-이슬람'의 총수는 파키스탄 내무부에 평화 지르가 불참 결정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또 이 정당 출신 의원들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속속 불참 선언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치인에 앞서 상당수 파키스탄 부족장들도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파키스탄과 미국이 테러의 근거지라고 주장해 온 북 와지리스탄 원로들은 파키스탄 정부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르가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이처럼 부족장과 정치인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키스탄과 아프간 정부가 반테러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번 행사가 자칫 반쪽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측은 이번 지르가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파키스탄과 아프
지르가는 테러리스트 근절 대책이 논의되는 자리지만 한국인 인질 사태도 협의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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