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사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아프간 부족회의가 반쪽행사로 전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슬람 지도자들에 이어 파키스탄 대통령도 불참을 선언하면서 중량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아프간 부족회의인 '지르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총리를 대신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 정치지도자들과 부족 원로들의 잇딴 지르가 불참 선언에 이어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정타를 날린 셈입니다.
이에따라 지역의 평화정착을 논한다는 회담의 당초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인질사태에 대한 돌파구 마련은 기대조차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번 행사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열리게 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의 무게는 더욱 떨어집니다.
탈레반이 미국의 입김이 들어간 지르가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미-아프간 정상회담에 이어 기대했던 지르가 회의까지 반쪽행사로 전락하면서 한국인 인질사태는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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