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제일모직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 제고의 첫걸음을 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제일모직은 2분기에 매출액 1조3115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나 감소했다. 패션부문이 6월 메르스 확산에 따라 매출이 크게 줄었고 상해법인 신규 출점 비용 등으로 손익도 적자전환했다. 레저부문도 6월 성수기 메르스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반면 건설 및 식음서비스부문은 고성장을 지속했다.
NH투자증권은 메르스 여파가 7월 중순까지 지속돼 3분기 실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삼성물산과의 합병 법인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건설 및 해외 인프라 등 사업 시너지, 바이오사업의 진행 상황, 헬스케어·에너지 등 미래사업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서 지배구조 관련 수혜 가능성과 주주 친화정책 강화 등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소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실적발표와 함께 250만주, 약 4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라며 “이
이어 “차익거래로 인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 비율이 합병비율에 수렴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리스크가 큰 피합병법인 삼성물산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