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대형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24일 삼성중공업은 장중 1만3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미포조선도 5만2900원으로 역시 신저가 기록을 깼다.
다른 조선 관련 종목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기록한 7410원이 52주 신저가다.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하며 24일 7640원에 거래됐다. 현대중공업도 전거래일보다 3.86% 떨어진 9만9500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11만1000원)보다 10.1%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에 따른 2조원대 이상 손실 누락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가운데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실적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4개 대형 조선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67억원으로 1개월 전(2059억원)보다 62.8%나 대폭 하향 조정됐다. 3개월 전(3445억원)과 비교하면
이에 따라 증권사들 목표가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실적 우려의 기폭제가 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2분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의견을 '의견 보류'로 변경하고 분석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