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로 10명의 후보를 발표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4천여 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강영희 기자...
질문1)
우선 지난 화요일 한국은행이 고액권 초상 10명의 후보군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1)
20명의 후보 중 10명 선정..
10명은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
한국은행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차 초상인문 20명을 대상으로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시행해 10명을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이 10명 후보군 중심으로 해서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데요.
9월이나 10월초 이전에 초상 인물을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디자인을 결정한 뒤 내년부터 제조 시작, 2009년 상반기 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2)
한국은행이 여론 수렴 과정을 가지면서 인터넷 상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2)
한국은행은 여론 수렴을 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의견 게시판을 만들어서 운영중인데요.
10명의 후보를 발표한 지난 7일 12시부터 21일 자정까지 15일간 운영됩니다.
게시판이 열리고 나흘째 되는 현재 4천여건 이상의 글리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포털 사이트에서 후보 인물들을 두고 투표가 벌어지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질문3)
그렇다면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은 누군가요?
기자3)
우선 10명의 후보군 중에서는 김구 선생과 정약용, 신사임당과 유관순 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중 김구 선생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김구 선생이 36.1%의 지지로, 19.2%의 2위인 신사임당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3위는 유관순 열사로 11.3%, 4위와 5위는 각각 정약용과 장보고 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구 선생은 지난 2004년 조사에서도 세종대왕 못지 않은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전해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시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행선 / 경기도 의정부
22.56.12.13 ~ 22.56.28.16
- "요즘 통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김구 선생님이 과거에 문제시했던 것들이 통일문제도 다시 거론되고 있기 대문에 김구 선생님을 다시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선택했으면 좋겠다."
또한 고액권 도안에 여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여성계를 중심으로 강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성 인물 후보로는 신사임당과 유관순 열사가 10명 안에 포함됐는데요.
시민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윤성 / 경기도 수원
- "요즘 여성들이 많이 활동을 하지 않나. 여성의 신장된 지위 뒷받침한다는 의미에서 유관순 언니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 고액권 초상인물로 신사임당이나 유관순이 선정된다면 기명 여성 인물로는 사실상 최초가 되는 셈이어서 도안에 여성이 포함될지가 주 관심사입니다.
선호도에서는 신사임당이 유관순 열사를 앞지르지만요.
신사임당의 경우, 아들 이이가 5천원권에 있어서 이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과학계의 숙원인 장영실이 선정되는지도 관심사입니다.
만약 여성 후보로 유관순 열사가 선정된다면, 두명 모두를 독립운동가로 하기 보다는 김구 선생보다 장영실이 유리하겠죠.
질문 4)
10명 후보 이외의 인물도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구요.
기자4)
한국은행은 10명의 후보군을 발표하면서 그 외의 인물도 제시되면 함께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측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왕용기 / 한국은행 발권국장
- "저희가 고려하고 있는 인물 이외에 다른 분들도 국민 여론 조사 창구 통해 접수되면 충분히 고려하겠다."
10명의 후보 외 인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 바로 광개토대왕입니다.
한국은행 게시판에서도 3분의 1이상의 글이 광개토대왕을 추천한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시민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유병기 / 경기도 고양시
- "광개토대왕비가 중국 지역에 잇는데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넓게 영토 확장햇던 시절의 업적이 있어서 그 점이 좋다."
고액권 도안 선정뿐 아니라 기존의 도안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조선 시대 인물 중 세종대왕과 더불어 존경을 받는 이순신 장군이 100원짜리 동전에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네티즌들은 100원보다 높은 500원짜리 동전에는 인물도 아닌 학이 있다며, 이순신 장군을 지폐 인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물뿐 아니라 전체적인 색깔이라 크기에 있어서도 헷갈리지 않게 제작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현재 지폐 색
이런 패턴대로라면 5만원권은 붉은 계열 10만원권은 푸른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5천원권과 5만원권이... 천원, 만원, 10만원권이 헷갈릴 가능성이 많은데요.
그래서 아예 고액권만 색깔 구성을 다르게 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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