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M&A 본격화 ◆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소형 증권사 매물로 이베스트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첫 매각 추진 당시 업황 부진으로 인해 증권사 몸값이 저평가됐던 게 매각에 난항을 겪게 된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매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계 등 인수 후보와 가격 조건을 두고 지속적으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인수를 노리는 KB금융은 옛 LIG손해보험과 함께 인수한 LIG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1881억원, 매출액 1083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각가는 1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증권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JB금융, DG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사와 새마을금고, PEF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 역시 매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대주주 SK C&C 지분율이 10%에 그쳐 경영권 확보에 추가 비용이 드는 데다 그룹 계열사 물량 비중이 높아 외부 매각 가능성은 낮은 모습이다. 이 밖에 네 차례나 매각이
다만 최근 증권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간 탓에 이들 외에 다른 중소형 증권사 잠재 매물도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 공급 우위 시장인 탓에 매각 과정에서 치열한 가격 산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