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번 회담에서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다뤄야 할 개성공단의 문제점,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로 꼽는 것은 불편한 통행입니다.
공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일전에 신청을 해야하고, 약속한 시간을 어기면 또 다시 3일을 기다려야 합니다.
업무 속도가 느려져 서울과 가깝다는 개성공단의 최대 이점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 강의석 / 신원 개성공단총괄
- "통행이 자유스럽지 않고, 인터넷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거기서 생기는 시간적 손실, 생산비 손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노동력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현재 공장 가동 중인 24개 기업에 고용된 북측 노동자는 만3천명.
2년뒤 300개 기업이 입주를 끝마치면 개성 인구의 3분의 1인 7만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개성시 주민들로는 개성공단의 모든 인력을 공급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인력을 확충해야 합니다.
☎ : 박권홍 /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팀
- "입주가 완료되면 10만명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근로자 숙소문제라든가 출·퇴근 문제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IT 관련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등 북미 관계가 개선돼야 합니다.
결국 회담에서 미국을 만족시킬만한 평화체제 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정상회담 이후에도 개성공단의 발전속도는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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