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원·달러 환율 효과에 27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 때 시가총액 순위 4위까지 밀렸던 현대차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6000원(4.32%)오른 14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14만원선을 회복한건 지난 달 1일 15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이래 두 달여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시총은 31조9401억원으로 한국전력의 30조5896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중순까지 코스피 시총 2위를 지키던 현대차는 거듭된 약세에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에 차례로 밀려났고, 한때 4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1일 3위로 올라섰다가 이날 드디어 2위를 회복했다.
현대차의 강세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도 1만2500원(6.20%) 오른 21만4000원에, 기아차는 1850원(4.43%) 상승한 4만3650원에 각각 마감했다.
이처럼 자동차 3인방과 자동차 부품업체의 동반 강세는 최근 환율의 상승, 즉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달 들어서만 4.6% 이상 상승하며 이날 116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에는 3년 여만에 장 중 한때 117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라 나타나면서 이에 따른
그러면서도 “다만 달러 외의 이종통화에는 여전히 원화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환율 효과’ 단 한 가지에 근거한 수혜폭은 아직 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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