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후이 JP모건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진 하반기 유망한 투자처로 이머징·아시아 증시의 고배당주식을 꼽았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하면 시장에서 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대한 선호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타이 후이 전략가는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기업들은 현재 실적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지만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다"고 말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994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5bp 올랐을 때 자산군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이머징 고배당주가 9%, 아시아·태평양 고배당주가 7.9%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타이 후이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좋은 수익을 냈다"며 "1994년·1999년·2004년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상 결과를 분석하면 초기 3개월 동안은 주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만 6개월~1년으로 넘어가면서 채권 수익률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는 9월로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 시기보다는 속도가 관건"이라며 "선물금리를 토대로 201
하반기 투자하기 좋은 지역으로는 유럽과 일본을 추천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만 여전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에 나서고 있고 경제 체질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중국 시장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