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불확실성 해소에도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FOMC 성명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국내증시에 모멘텀이 되지 못한 반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6포인트(0.38%) 내린 2029.8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2포인트 오른 2040.24에 개장했으나 추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밤 미국 7월 FOMC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일자리의 지속적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시장에서도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국내증시에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날 조선주와 대형 제약주 등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 내부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가 커진 점이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FOMC 결과에 안도했지만, 국내 증시는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18.35% 급락했던 한미약품은 이날도 4~6%대 낙폭을 보이며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부정적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금융업·보험이 각각 2% 넘게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는 2.87%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703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232억원 매도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56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SK C&C와 LG화학이 각각 4.87%, 3.87% 오르고 있고 NAVER는 실적에 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2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8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8포인트(0.46%) 내린 727.09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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