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업들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로 외국인에 이어 개인까지 순매도에 가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2%대 급락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30일 전일 대비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2포인트 오른 2040.24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전환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도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데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도 이어갔다.
전날 조선 ‘빅3’가 발표한 부진한 실적은 이날 시장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3사의 손실이 무려 4조7509억원에 달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여전히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날 조선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5.96%, 4.58%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0.80% 하락했다.
이날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보통주·우선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3.80%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은행·금융업·보험이 각각 2~3% 올랐고 의약품은 5% 넘게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5억원, 82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729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177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삼성생명과 신한지주가 각각 4.98%, 4.59% 올랐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61포인트(2.41%) 내린 712.86으로 장을 마쳤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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