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우량담보대출 이른바 '서브프라임모기지'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위기가 우량 대출금리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월가에서는 긴급 금리인하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150만달러 짜리 집을 사려는 사람이 브로커로부터 제시받은 대출금리는 8%.
하지만 사흘 뒤 막상 대출을 받으려 하자 제시된 금리는 13%로 5%P나 뛰었습니다.
이 모기지는 우량 담보대출인 점보론이지만 신용경색 확산이 유동성을 고갈시키면서 대출 금리가 오른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처럼 신용도가 높은 사람에게 적용되는 우량 담보대출 금리까지 급등시키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메리카나 모기지 그룹의 봅 몰턴은 20년간 이 분야에서 금리가 크게 변동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시장이 공포감으로 과민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신용경색 우려로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것을 우려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문제는 다른 모기지로까지 파장이 확대되고 세계 신용시장과 증시에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확대에 적극 나선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도 1년이상 고수한 금리동결 원칙을 조기에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FRB가 다음달 정례 공개시장위원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르면 이번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FRB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으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고수익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 손실을 정부가 보상한다는 선례를 남긴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mbn 뉴스 김종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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