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드디어 둔화됐다. 가계부채 부담과 여름휴가 시작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 상승해 국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
↑ [자료 부동산114] |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주간 0.27% 상승했다. 재계약이나 월세 전환 등으로 전세매물이 귀해 간혹 나오는 전셋집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분위기다.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9%)도 국지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매매가 상승, 신도시는 관망 기조
서울은 △강남(0.30%) △도봉(0.23%) △송파(0.18%) △영등포(0.16%) △중랑(0.16%) △관악(0.1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 도곡동 삼성래미안이 25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사업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구청인가를 준비 중에 있는 주공1단지는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이 많지 않다. 도곡동 삼성래미안은 실입주 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전화가 이어졌다.
도봉은 창동 주공3·4단지, 방학동 도봉동 래미안도봉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난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중소형 면적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7월 한 달 동안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등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5%) △일산(0.05%) △평촌(0.04%) △판교(0.03%)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관망 기조가 있었지만 간간이 이어지는 거래로 소폭의 상승을 유지했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공2단지주공 소형면적이 1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구미동 무지개주공12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등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4%) △의정부(0.12%) △고양(0.11%) △광명(0.11%) △안산(0.09%) △하남(0.09%) △안양 (0.08%) △인천(0.07%) △용인(0.07%) 등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자이, 포일동 포일숲속마을5단지 등이 25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다.
의정부는 장암동 장암푸르지오1·2단지, 동아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단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아파트다.
◆전세가, 매물 나올때마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
서울은 △성북(0.84%) △중랑(0.67%) △은평(0.61%) △관악(0.53%) △송파(0.50%) △동작(0.40%) △동대문(0.39%) △강남(0.30%) 순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4단지,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등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전세매물이 출시되는 가운데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으로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랑은 상봉동 건영1·2차, 묵동 현대IPARK등이 1000만원~4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은평은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일대로 500만원~2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대단지 아파트지만 출시된 전세매물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신도시는 △분당(0.13%) △평촌(0.08%) △일산(0.06%) △김포한강(0.05%) △산본(0.03%) △중동(0.03) 전셋값이 금주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전셋값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68%) △의왕(0.33%) △광명(0.21%) △고양(0.14%) △용인(0.14%) △의정부(0.11%) △안양(0.10%) △김포(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최근 전셋값 상승이 가파르다. 부림동 주공8단지는 주간 2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포일자이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6·7단지, 주공10·1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행신동 옥빛부영14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가계부채 우려 및 시장 변동성 대처하는 리스크 관리 중요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쉼 없이 오르면서 30주 연속 상승랠리 중이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은 서울 아파트값이 0.67%나 오르면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업에 탄력이 붙은 재건축은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일반아파트 역시 장기화되고 있는 전세난으로 전세수요자가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누적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거래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로 주택 수요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가계부채는 규제완화와 저금리에 급격히 부풀어 올라 2분기 1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실 위험 경고음이 나온 것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예고되는 가운데 주택수요자는 부채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금리인상 등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소득에서 대출상환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