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우려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에 매도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포인트(0.43%) 내린 2021.3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91포인트(0.19%) 내린 2026.25에 개장한 후 꾸준히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Fed의 금리 인상 시점이 가시권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미뤄질 경우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미 9월 FOMC 회의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이미 금리인상 영향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환율이나 실적에 따라 반발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인 흐름은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해외 주요 증시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에너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여파에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8.5% 가량 폭락해 글로벌 증시에 큰 충격을 줬던 중국 증시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의약품, 보험, 화학 업종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증권, 통신업, 기계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48억원, 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이 홀로 12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제일모직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1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99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0포인트(0.46%) 오른 728.3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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