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기를 끌었던 시네마정기예금이 올해는 한국 영화 흥행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시들하다. 특판 예금인데도 불구하고 우대금리가 너무 짜기 때문이다. 흥행에 성공하면 연 1.7%대 금리를 받는 상품인데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정기예금 금리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지난 주말 영화 '암살'의 누적 관객 수가 65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리은행의 시네마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 모두 우대금리 0.2%포인트를 포함해 연 1.7% 최고 금리를 받게 됐다.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의 금리지만 고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100만원을 1년간 정기예금에 묶어둔 고객이 내년 만기에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금을 빼면 1만4382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이번 예금은 판매 마감일인 31일이 돼서야 1000억원 한도를 겨우 채
우리은행은 3일 500억원 한도로 시네마정기예금 '협녀, 칼의 기억'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기본 금리 연 1.5%에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누적 관객 수가 500만명 이상이 되면 최고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6일까지 무비 정기예금 '베테랑'을 판매하고 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