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싱가포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한때 937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현물가격으로 환산하면 938~939원으로 오늘(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 가격에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달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현상입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사흘동안 달러 가치는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 각각 1.4%와 1.2%씩 급등했습니다.
세계 2위 외환거래 금융기관인 USB AG는 "달러가 계속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 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 파장은 국내로 번질 태세입니다.
당장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은 본점으로부터 달러 차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달러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시장에서 정부의 외환규제 단행과 함께 전세계적인 금융경색 때문에 외국계 은행 지점들이 본점에서 달러를 빌리기가
일부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 흐름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만간 달러당 천원까지 진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일단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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