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된 이후 주택시장은 열기가 수그러들며 아파트값 오름세가 한 풀 꺾이는 양상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9%) △신도시(0.02%) △경기·인천(0.02%) 모두 한 주전에 비해 오름폭이 0.01~0.4%p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 부동산114] |
치솟던 전세시장 역시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0.23%) △신도시(0.04%) △경기·인천(0.03%) 모두 전 주에 비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으로 전세시장 불안양상은 여전하다.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로 중소형 위주 매매가 상승
서울은 △금천(0.32%) △노원(0.26%) △영등포(0.21%) △관악(0.16%) △강서(0.14%) △동대문(0.13%) △강남(0.12%) △강동(0.12%) △강북(0.11%) △용산(0.10%) △중랑(0.10%)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시흥동 남서울럭키 등이 주간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2억~3억원대 내외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로 전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졌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9단지, 주공1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찾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삼부아파트가 금주 1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문의가 많다. 양평동5가 한신, 양평동6가 동양 등도 금주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관악은 신림동 신림현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등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9%) △동탄(0.07%) △광교(0.05%) △산본(0.04%) 매매가격이 금주 상승했다. 평촌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며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은하수청구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탄은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 중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5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평택(0.09%) △안양(0.06%) △과천(0.04%) △시흥(0.04%) △의왕(0.04%) △의정부(0.04%) △하남(0.04%) 순으로 상승했다.
평택은 군문동 주공1단지, 이충동 미주3차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립, 미군기지 이전, KTX 예정 등으로 투자문의가 꾸준하다.
안양은 중소형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박달동 한양유앤아이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과천은 중앙동 주공1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매매물건이 귀하다.
◆중소형은 물론 대형도 전세 ‘귀하신 몸’
서울은 △금천(0.55%) △노원(0.51%) △양천(0.37%) △영등포(0.35%) △은평(0.31%) △서초(0.30%) △송파(0.30%)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 가산동 삼익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9단지, 주공10단지, 주공1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금천이나 노원은 매매전환 수요로 전세문의가 줄었지만 물건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물건이 귀해 오른 값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롯데캐슬아이비,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등이 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소형은 물론 대형면적도 전세물건이 귀해 면적에 상관없이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2%) △평촌(0.09%) △일산(0.06%) △산본(0.0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동탄은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은하수신성 등이 25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3단지우성, 문촌17단지신안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하남(0.10%) △안양(0.09%) △광명(0.08%) △군포(0.08%) △시흥(0.07%) △평택(0.07%) △고양(0.06%) △의왕(0.05%) △의정부(0.0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하남은 창우동 일대 전셋값이 상승했다. 꿈동아신안, 부영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양은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석수동 두산위브, 박달동 한일유앤아이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3단지,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고 있다”며 “전세난에 따른 주택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7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가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8월은 여름휴가까지 겹쳐 매도-매수자 모두 거래를 미루고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매매시장은 뚜렷한 가격움직임이 나타나기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enero20@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