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9월 금리 인상 우려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10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31%) 내린 2003.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9포인트(0.09%) 내린 2008.44에 개장한 후 낙폭을 꾸준히 키워 200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201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9월로 기정사실화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투자자들은 이제 소매 판매가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소매 판매 증가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또 다른 축인 물가상승률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인상 시행과 외환시장·상품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국내 증시의 기간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즉, 코스피 대형주의 상승 모멘텀이 제한된 상황에서 증시의 수급 주체는 국내자금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섬유의복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음식료품(0.90%), 통신업(0.66%), 운수창고(0.62%), 의약품(0.55%)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개인이 각각 14억원, 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이 2.28%의 하락률을 보여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밖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361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9포인트(0.17%) 오른 752.7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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