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매각 소식이 전해진 코웨이 주가가 연일 급락세다.
아직까지 인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잠재적 인수후보군을 상대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해 매각작업을 개시했다.
11일 코웨이 주가는 전일 대비 8.07%(7700원) 하락한 8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7일 종가 10만4500원 대비 2영업일 만에 16.08%나 급락한 것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매각 추진에 따른 영업활동 위축 우려, 새 주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주가가 단기 급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웨이는 2012년 옛 웅진코웨이 시절에도 웅진그룹이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같은 해 2월 6일 3만9900원에서 한 달 뒤인 3월 12일 3만6250원으로 10.07% 급락한 바 있다.
향후 주가 움직임은 유력 인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주체에 따라 영업 전략과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뉴스에 따른 주가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각자 측은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 및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30여 곳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으며 다음달께 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는 예비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부문에서 부동의 1위이며 해외에서도 중국 공기청정기 분야와 말레이시아 정수기 분야
다만 MBK 보유 코웨이 지분 시장가치만 2조원이 넘어 자금력을 갖춘 인수후보 찾기가 만만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