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양증권 등 6곳이다.
6개 증권사가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의 총 합은 4404억210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특히 현대증권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3% 늘었고, 순이익도 4617% 급등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2분기에만 영업이익 1407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벌어들인 1443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메리츠종금증권이 특정사업부 실적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6월 트레이딩 사업부문에 강한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해 2분기 트레이딩부문 순이익이 666억원(전년 동기 대비 1171% 증가)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일선 점포를 통폐합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리테일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도 흑자로 돌아섰고, 한양증권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어닝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하나둘 내놓음에 따라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증권사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특히 교보증권은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회계연도 기준(4월~2012년3월) 영업이익 177억원, 2012년 19억원 등 부진한 성적을 이어온 교보증권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280억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만 175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봐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40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
이어 “3분기에도 증권사들이 2분기 수준의 호실적을 이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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