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흘째 평가절하 하면서 중국발 글로벌 환율 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 위안·달러 고시환율을 전일 종가대비 1.11%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로 1달러를 사기 위해 어제보다 1.11%정도 위안화를 더 내야 한다.
앞서 인민은행은 11일과 12일에도 1달러 당 위안화 환율을 각각 1.9%, 1.6% 올린 바 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일 6.1162위안 대비 사흘간 4.66% 떨어졌다.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대개 주변국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올라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변국의 수출 경쟁력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원 급락한 달러당 117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하며 1174원~1175원선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사흘째 평가절하 조치로 외환시장은 다시 한번 요동쳤다. 소폭 상승 흐름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날 3년 10개월만에 1190원선까지 넘어서며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어 하락 마감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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