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4.56% 오른 2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4.38% 오른 23만8500원, 롯데푸드는 1.83% 상승한 1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도 0.36% 오른 22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과 롯데쇼핑을, 롯데칠성은 롯데푸드 지분을 보유하는 등 서로 순환출자 구조로 엮여있다. 실질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1일 주가가 9.29%나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7.83% 올라 이날까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롯데푸드는 신 회장의 발표 이전인 6일부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롯데칠성도 6일부터 나흘 연속 오르다 12일 1.76% 하락한 뒤 이날 다시 소폭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11, 12일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그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게 형성됐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회사로서 가치가 부각돼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도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 매각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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