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랍 한달째를 넘긴 오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 마련된 아프간 대책 본부를 예고없이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남은 19명의 무사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피랍자 대책 사무실을 방문한 노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를 남겼습니까 ?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1시 35분 외교부 청사 15층에 마련된 아프간 피랍 대책본부를 방문해 아프간 상황에 대해 보고 받고 피랍자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간 현지 대책 반장으로 파갼됐다가 오늘 새벽 귀국한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으로부터 상세한 현지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피랍자 석방 협상 문제와 아프간에 살고 있는 190명의 교민 안전 문제를 질문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외교부가 테러단체를 대하는 국제사회의 원칙과 관례를 존중하되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라" 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40여 분 동안 이어진 피랍대책본부의 보고에 이어 송민순 외교장관, 대책본부 직원 등과 도시락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습니다.
청와대는 조중표 제 1차관이 귀국함에 따라 현지상황을 잘 아는 조 차관이 외교부 피랍 대책 본부장을 맡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피랍된 지 오늘로 벌써 31일째, 정부가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 2] 남북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어떤 입장입니까 ?
청와대는 제2차 남북 정상 회담 연기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 대선 영향 등을 들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해석이 맞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오늘(19일)"북측이 몇백 명이 희생됐다고 하는 큰 수해를 입어 이를 복구하고 회담을 하자고 하는 것인데 극히 일부지만 이에 대해 구구한 억측을 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정상회담 연기에 따라 자문위원단 간담회와 경제인 초청 간담회 등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 대변인은 또 북측과의 준비접촉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은 그대로 유효하지만 앞으로 준비접촉 일정은 북측과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관계자는 특히 남북 정상회담과 6자 회담은 앞 뒤를 따지지 않는 선순환적인 관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담 연기로 촉박한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고 보고, 회담 의제 조율을 포함한 정상회담 준비를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연기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
다만 다음달 초 호주에서 열리는 에이펙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간 충분한 회담이 이뤄지면 굳이 미국을 또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그 만큼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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