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536억원을, 메리츠종금증권은 212.7% 늘어난 140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도 1032.8%나 늘어난 936억원으로 나타났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2분기에 컨센서스(865억원)를 웃도는 118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냈다"며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수탁수수료 손익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분기 최대 수준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5년, 분기로는 23분기 만에 증권업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등 7개 증권사의 합계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상반기 실적도 함께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2293억원, 2962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2058억원)과 영업이익(2708억원)을 한꺼번에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2078억원)은 지난 한 해 순이익(2366억원)의 87%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1257억원)은 지난해 순이익(761억원)의 165%에 달했다.
증권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거래대금이 늘어난 데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산관리수익이 양호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