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빌딩 인수에 나섰다.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장기 임차 중인 건물이란 상징성 때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과 한투운용은 최근 프랑크푸르트 외곽 에슈본 지역에 위치한 '더 큐브(The Cube)' 오피스빌딩 인수를 위해 국내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큰손을 대상으로 자금 모집을 추진 중이다.
총 거래 규모는 3500억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예상 수익률은 연 7% 이상으로 전해졌다.
'더 큐브'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가 2010년 건물 신축 이후 장기 임차 중이며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지상 21층, 높이 90m의 현대식 건물로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있다. 연면적은 5만3000㎡에 달하고 건물이 소재한 에슈본 지역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지에서 7㎞ 정도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 거래소가 장기 임차 중인 건물로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 등을 감안할 때 계약 기간을 연장해 임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경기 과열 논란 속에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핵심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상대적으
부동산투자 업계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는 런던과 함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목해 온 도시"라며 "하지만 프라임급 물건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외곽 지역 우량 자산으로 관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